삼성전자 스마트폰, 인도시장서 2위 탈환 "반중정서에 반사이익"…LG전자도 10배 이상 판매 급증

삼성폰, 1위 샤오미와 3% 포인트 차이로 격차 좁혀

2020-07-25     박근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게 반사효과를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며 삼성전자는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80만대를 팔며 점유율 26%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샤오미는 29%로 1위를 유지했으나, 삼성전자와의 차이는 불과 3%포인트 내외로 줄어들었다. 비보는 17%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30%로 1위였고 비보(17%), 삼성전자(16%) 순이었다.


삼성전자가 M시리즈를 오프라인 채널에 출시하고, 삼성 케어 플러스 등 새 AS 정책을 펼친 것이 인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최근 인도 시장 내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으로 하반기 중국 브랜드들의 판매량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도 상위 5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달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전과 비교해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W시리즈 등 특화 상품을 만들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하반기부터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