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가 내 건강까지 챙긴다고?···헬스케어 주목하는 보험사

- 신성장동력 마련의 미래먹거리로 '헬스케어서비스' 강화 - 보험사 신상품에 헬스케어 결합 상품 출시 잇따라 -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돼 건강증진이 모두에게 '윈윈'

2020-07-06     윤덕제 기자

 

초저금리 시대와 저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포화와 신계약부진 등으로 성장정체 상태에 빠진 보험사들이 위기 돌파를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신규 보험상품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고객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며 마케팅 강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오는 8월 건강관리 앱 '교보케어'를 통해 직접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건강검진 결과분석 서비스 등 건강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발생확률이 높은 질병을 예측해 주는 서비스다. 건강보험 등의 보장분석도 가능하며 고객 동의 시 교보생명 설계사와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

이달 1일에는 AIA생명이 폭넓은 보장과 더불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심사형 종합보험, '(무)예방부터 케어까지 AIA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AIA생명의 건강습관형성 프로그램인 ‘AIA 바이탈리티’가 적용돼, 고객이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AIA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면, 최초계약의 납입기간 동안 최대 15%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화생명의 건강관리 서비스 앱 '핼로(HELLO)는 사용자 인증시 과거 10년치의 건강정보를 제공해 주는 동시에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고객에게는 AI카메라를 활용한 식단 및 영양 분석 기능까지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차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이헬스챌린지'와 건강관리기기인 스마트밴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기를 활용해 걸음수, 심박수 등을 체크해 당뇨병, 고혈압 관리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출시한 현대해상 '내가 지키는 내 건강보험'은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실제 나이가 아닌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통계적인 모형으로 산출된 건강 나이를 기반으로 보험료가 책정되는 특징이 있다.

 

지난달 말 오렌지라이프는 '오렌지 와이드 GI건강종신보험'을 출시하면서 꾸준히 건강진단을 받으며 관리하는 고객을 위해 보너스 혜택도 마련했다. 계약일 이후 검진받은 ‘건강검진 결과서’를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후 제출 시 최대 10회까지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0.1%에 해당하는 ‘건강검진 보너스’를 추가적립금으로 가산해준다.

최근에는 GA(법인보험대리점)까지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형 GA 리치플래닛에서 운영하는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에서는 이용자의 심뇌혈관 나이와 위험도, 10년 내 심뇌혈관 질환 발병 확률 등 관련 수치를 쉽고 간단하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심뇌혈관 전문의가 쉽게 설명하는 심뇌혈관 예방, 관리 방법 등도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보험사들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건강증진형 상품 개발은 향후에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헬스케어 서비스 도입이 보험의 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되고 핼스케어를 통해 지급보험금이 줄어들는 효과는 소비자나 보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당분간 지속적으로 관심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