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박대모' 할복단 모집..."준비물, 회칼·흰장갑·유언장"

2016-12-09     조아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의 회원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할복단을 모집하며 '집단할복'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박대모'(박대모) 경북본부장 윤모씨는 지난 8일 박대모 회원 전용 커뮤니티 '박대모 밴드'에 글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9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가운데 경찰은 이같은 내용의 메세지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단 할복 예고' 글이 빠르게 퍼져 네티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윤씨는 '박대모 밴드'에서 "손석희를 비롯해 이번 대통령관련 허위, 거짓보도 언론과 탄핵 찬성에 동참한 새누리당들을 기소하겠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이어 오는 10일 예정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집회에서 집단 할복에 동참해달라며 "30cm 회칼, 흰장갑, 유언장을 준비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대통령을 위해 독립투사로 나셨다"고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짤막한 유언장을 써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