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다음날 주가, 하락세 예상?···뉴욕증시 등 악영향 분명

'선거' 자체가 악재인지는 불분명

2020-04-16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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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급전직하가 우려됐던 주식시장이 '선방'하고 반등까지 가늠하는 가운데 21대 총선 다음날은 상승 출발해 오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88년 4월 26일은 제13대 총선이 있는 날이었다.

1988년은 주식시장에도 의미 있는 해인데, 전산거래가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당시엔 총선 직후 주가가 4.03% 하락했다.

이후 1992년 14대 총선 직후엔 2.61% 하락, 1996년 15대 총선 직후엔 2.38% 상승했다.

2000년 16대 총선 직후엔 가장 급격히 하락해 4.32%가 떨어진다.

이는 올해 선거처럼 4월 14일이었고, 마침 금요일이었던 터라 다음 거래일이었던 4월 17일(월)에는 11.6%가 와르르 무너졌다.

837.01이었던 코스피 지수가 144.94p 급락한 692.07로 마감한 것.

2004년 17대 총선 직후엔 1.90% 하락, 2008년 18대 총선 직후엔 1.06% 하락했다가 이튿날 0.57% 반등하는 횡보세를 보였다.

2012년 19대 총선 직후는 0.39% 하락, 2016년 20대 총선 직후엔 1.75%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2000년의 상황이 예외적이었고, 총선 직후 주식시장은 오르락내리락을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국회의원 총선 자체만을 놓고 주가에 호재냐 악재냐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올해의 경우 누구나 염려하는 것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악조건이 놓여 있다.

특히 개장 전 뉴욕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황을 볼 때 더욱 그렇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445.41p(1.86%) 하락했는데,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악화 지표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