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엔트리카' 시장...신형 아반떼·벤츠A클래스 등 소형SUV 아성에 '도전장'
- 올 뉴 아반떼, 누적 계약 역대급 기록...엔트리 넘어 '국민차' 넘봐 - 벤츠 A클래스 세단, 2월 출시 후 빠른 상승세...가격 낮춰 접근성 강화 - BMW 3시리즈, 가솔린 모델 '뉴 320i' 추가해 소비자 공략
소형 SUV가 점령한 '엔트리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세단 모델들이 소형 SUV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트리카(생애 첫 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소형 SUV 전성시대'의 포문을 연 쌍용차 티볼리와 시장 1위를 달리는 기아차 셀토스, 최근 시장 경쟁에 뛰어들며 인기몰이 중인 르노삼성 XM3·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세단 모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7일 공개된 신형 아반떼(올 뉴 아반떼)는 사전계약 첫날에 총 1만58대의 계약고를 올리며 '국민차'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세대 엘란트라부터 이번 7세대까지 역대 아반떼 중 최다 기록이다.
무엇보다 올 뉴 아반떼는 쿠페에 가까운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치며 이전 모델에서 얻은 '삼각떼'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어낸 모양새다.
또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편의 사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엔트리카 고객의 입맛을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주 고객층인 2030세대의 비중이 44%로 전작(30%) 대비 크게 증가했고 4050세대의 비중도 42%에 달해 전 연령층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세단이 잘 팔려 눈길을 끈다. 벤츠는 지난 2월 중순 A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세단 모델(A220 세단)을 선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A220 세단은 지난 2월 661대, 3월 466대가 팔려 수입차 월별 베스트 셀링카 순위에서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출시 2개월 만에 1100대를 넘긴 것이다.
벤츠는 한국에 A220를 내놓으면서 가장 빈약한 수요층 중 하나인 20대를 겨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입차 특성상 높은 가격 탓에 젊은 층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A220 세단은 지능형 음성 제어 기능을 갖춘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를 탑재했고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또 차체 길이가 기존 A220 해치백 대비 130mm 늘어났으며 트렁크 수납도 405리터로 35리터 커졌다. 특히 A220 세단 뒷모습이 기존 해치백보다 E 클래스에 가까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 클래스는 브랜드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BMW 역시 지난달 초 '뉴 3시리즈'에 가솔린 엔트리 모델(뉴 320i)을 추가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BMW 3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150만대 이상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역동적인 내외관과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뉴 320i는 엔트리 모델이지만 파워트레인의 경쟁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내는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가 탑재됐다. 또 전 모델에 LED 헤드라이트, 선루프, HiFi 라우드 스피커, 3존 컨트롤 오토매틱 에어컨디셔닝 등 고급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택해 차급을 뛰어넘는 엔트리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면서 "현재 엔트리급에서 소형 SUV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가성비를 강화한 세단 모델이 인기를 구가하듯, 향후에도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갖춰진다면 세단 모델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