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전세계 확진자 100만·사망 5만2000명...세기적 재앙

- 전세계 평균 치명률 5.2%로 꾸준히 상승 중 - 유럽, 사망 3만9000여명 전체 73% 차지...치명률 7.1% 기록 - 북미 지역 확진자 25만명...치명률은 2.4%

2020-04-03     김의철 전문기자

전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AFP 통신은 2일(현지시간) 전 세계 188개국에서 100만3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또 사망자는 5만1718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데이터와 국가별 공식 데이터를 이용해 AFP가 자체 집계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온 지 100일도 되지않아 코로나19는 전 세계 인구 중 100만명 이상을 확진자로 만들었다. 

특히 환자 수는 지난달 26일 50만명을 넘은 이후 단 일주일만에 두배로 늘어나 100만명을 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하루에 7만명 이상씩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의하면, 3일(날짜변경선 기준) 오전 6시경 전세계 확진자는 100만8977명, 사망자는 5만2771명으로 치명률은 5.24%를 기록했다. 세계평균 치명률은 전날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으면서 5%를 처음 넘었고, 하루만에 5.24%로 높아진 것이다. 

이 시간까지 전 세계 인구100만명당 129명의 확진자와 6.8명의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유럽, 확진자 54만명·사망자 3만9000명...치명률7.1% 계속 높아져

전세계 확진자의 절반 이상, 사망자의 73% 가량이 유럽에서 나왔다. 

이날까지 유럽에서는 54만3000여명의 확진자와 3만8500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치명률은 7.1%로 하루만에 3%포인트 높아졌다. 

인구100만명당 무려 722명의 확진자와 17.4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11만5242​​​​​​명의 확진자와 1만3915명의 사망자가 나와 가장 큰 피해를 보였다. 치명률은 12.1%나 돼 모든 국가 중 가장 높다. 

인구100만명당 23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인명 피해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11만20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만348명이 숨졌다. 9.2%의 높은 치명률을 나타냈다. 

인구100만명당 확진자는 2384명으로 주요 감염국 중 가장 많다. 이탈리아는 1905명을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8만4788명이 양성으로 판정됐고, 1107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명률은 1.3%로 낮은 편이다. 인구100만명당 10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숨진 사람은 13.2명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는 5만99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6만명에 이르게 됐다. 사망자는 이날 처음 5000명을 넘기고 5398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9%로 올라섰다. 

영국도 확진자가 3만명을 넘겼다. 3만4167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고, 2926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치명률은 8.6%로 치솟았다. 

인구 1200만여명의 네덜란드는 이날 치명률이 9.1%로 급상승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1만4784명의 확진자와 134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인구100만명당 1232명의 확진자와 112명의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인구 1160만여명의 벨기에도 1만5348명의 확진자와 1011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6.6%를 나타냈고, 인구100만명당 1323명의 확진자 비율을 보였다. 

◇북미 지역, 확진자 25만 여명·사망자 6000여명으로 급증...치명률은 2.4%

미국에서는 이시간까지 23만88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575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2.4%를 기록했다. 

인구100만명당 사망자는 17.4명으로 유럽평균(45.9명)보다는 많이 낮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향후 2주간이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도 이날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 1만1131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 131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1.2%로 낮은 편이다.

◇중남미 지역, 확진자 2만4000여명·사망자 700명 넘어...치명률 3%

브라질에서는 8000여명 가까운 확진자와 3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와 3.8%의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까지 31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20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치명률은 브라질과 같은 3.8%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급증세 지속돼 우려 확산...북한·중국·일본 통계, 신뢰하기 어려워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날까지 1790명의 확진자와 170명의 사망자가 나와 9.5%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필리핀에서는 2633명의 확진자와 10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인도에서는 253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72명이 사망자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3116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50명이 숨졌다. 치명률은 1.6%로 낮은 편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포함해 11만2595명의 확진자와 4051명의 사망자를 기록해 치명률은 3.6%를 기록했다.

이 지역에서는 감염자가 전혀 없다는 북한과 통계 축소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중국이 포함됐다. 일본에서는 3만명 이하의 검진이 이뤄져 정확한 감염실태를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확진자 6만4000여명·사망 3300명 넘어...치명률 5.2%

이란에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었다. 5만468명이 확진자로 발표됐고, 3160명이 숨졌다고 이란 보건부가 발표했다. 치명률은 6.3%를 기록하고 있다. 

이라크는 772명의 확진자와 54명의 사망자로 7%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에서 1만여명 가까운 확진작가 나왔으나 사망자는 세 국가를 모두 합쳐 65명에 불과해 치명률은 0.7% 미만을 나타냈다. 

이스라엘  등은 한국형 방역 대책을 도입해 적극적인 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확진 6000여명·사망 260명 치명률 4.5%...의료전반 부실해 우려 커

아프리카 최대 피해국은 알제리다. 98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86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8.7%로 높게 나타났다. 

이집트에서 58명이 숨졌고, 모로코에서도 44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북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하면 콩고에서 123명의 확진자와 11명의 사망자가 나와 8.9%의 치명률을 기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에서는 288명의 확진자와 16명의 사망자가 나와 5.6%의 치명률을 보였다. 

중부 아프리카 지역은 대부분 의료체제가 부실해 높은 치명률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14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사망자는 5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