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상 최대 2.2조 달러 경기부양 법안 만장일치로 상원 통과

- 상원, 찬성 96표, 반대 0표 만장일치로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 법안 가결 - 미국민 1인당 1200달러씩 지급, 급여세(사회보장세 감면), 중소기업 지원 등 폭넓은 지원 - 27일 하원 표결 후 트럼프 서명하면 즉시 발효

2020-03-26     김의철 전문기자

미국 상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법안 표결 전에 "역사적인 위기에 맞춰 역사적인 법안이 우리 앞에 있다"고 언급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 담긴 이 법안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96표, 반대 0표로 통과됐다.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은 오는 27일경 하원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라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즉시 발효되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체없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27일 발효될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 패키지 법안이 미국의 납세자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감면 등을 경기부양 방안으로 밝힌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형태의 지원방안도 이번 법안의 핵심내용중 하나로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들에게 인당 1200달러(약 150만원)씩 직접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핵심 산업에 5000억달러를 대출하고, 실업급여와 의료 장비가 필요한 병원에 대한 지원도 이번 패키지 법안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구제에 3670억달러, 해고자를 위한 실업보험에는 2500억 달러를 각각 지원하는 방안들이 이번 법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