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가 폭락 속 정기주총 개막...코로나19 방역 대비까지 신경써야

- 코로나19 속 예정대로 정기주총 개최...여전히 주주총회집중일에 일정 몰려 - 주총 신풍속...부의안건 의결보다도 코로나19 방역이 더 신경쓰여

2020-03-16     윤덕제 전문기자

 

지난 13일 DB손보와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2020년 보험사 정기 주주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 중에도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바닥모를 주가 하락에 보험사들은 정기 주총 부의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의결에 바짝 긴장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대책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주총 연기 관측도 있었으나 등기이사 임기 만료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사전에 확정한 일정에 따라 진행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일부 보험사들은 전자투표를 도입·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철저한 주총장 방역 대책을 위해 손소독제 비치와 마스크 착용 없이는 입장을 제한하고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좌석 간격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모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등의 모든 주총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전자투표를 도입한 메리츠화재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전자투표가 가능함에도 직접 주총장을 방문한 주주도 다수 있었으나 방역준수지침에 잘 협조해서 원만하게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은 주주총회집중일인 이달 20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주주들이 주주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 특정일에 상장사 주총이 몰리지 않도록 분산개최를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주총집중일인 이달 20일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흥국화재, 롯데손보의 주총이 개최 예정이다. 이 중 흥국화재만 전자투표제를 실시한다.

생명보험사중에는 삼성생명이 19일, 한화생명이 23일, 미래에셋생명이 25일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중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새롭게 CEO가 취임하는 보험사의 위기극복 방안에 주주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삼성생명은 전영묵 사장을 오는 19일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현대해상은 조용일, 이성재 대표이사 후보자를 20일 주총 등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확정한다. 한화손보는 강성수 대표이사 후보자를 19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후 임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주총회는 코로나19가 실내 공간에서 전염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참석자들의 체온측정, 손세정제 비치, 마스트 착용 및 주총장 방역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며 “특히 주총에 확진자가 방문했을 경우 사업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어 회사는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최악의 실적부진과 대책없이 떨어지고 있는 보험사들의 주가하락 속에서, 추가적으로 코로나19 방역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