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애플, 스마트폰 8시리즈 승부처는 'AI(인공지능)'..사운을 건 승부수 잇따라

2016-11-07     최아름 기자

혁신 이후의 혁신은 인공지능(AI)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2007년 애플의 스티븐 잡스는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휴대폰을 세상에 선보였다. 지금은 대중화 된 기기지만 그때 당시 아이폰의 등장은 휴대폰 산업을 완전히 뒤엎는 혁명이었다.

아이폰7에 대한 냉담한 반응과 갤노트7 발열 사태는 IT 산업을 이끌어온 스마트폰이 정상을 다른 분야에 내줄 전조다. 소비자가 반응하는 소프트웨어의 진화가 끝났고 하드웨어 역시 기술을 더 이상 탑재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진검승부를 펼친 삼성과 애플의 다음 전장은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IBM은 10년 뒤, AI 시장이 2000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미래 4차 산업의 중심축이 AI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팀 쿡 애플 CEO는 최근들어 부쩍 AI행보를 발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삼성, 모든 길은 삼성으로 통하는 개방형 AI 플랫폼

삼성은 지난 10월 개방형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비브랩스(Viv-Labs)를 인수하고 2017년 상반기에 개방형 AI 플랫폼을 탑재한 갤럭시S8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3,4년 전부터 AI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부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부족을 타 회사의 인수를 통해 채워나가고 있다.

영어보다 까다로운 언어라고 평가받는 한국어 음성 인식을 완성 시킨다면 삼성은 음성인식 AI 시장에서 애플을 앞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의 최종 목표는 오픈형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다른 전자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자연어 권위자 이근배 포스텍 교수를 영입해 인텔리전스 팀을 맡겼다. 또 지난 8월에는 IBM왓슨 연구소 출신인 김민경 상무를 영입했다. IBM 왓슨은 인공지능이 가미된 슈퍼컴퓨터로 의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애플, 7000만 사용자, 7000만 맞춤형 인공지능.

애플은 지난 10월 머신러닝의 대가인 카네기 멜론 대 러스 살라쿠트디노프 교수를 인공지능 팀장에 임명하고 올해 들어 AI 관련 스타트업 3개를 인수하는 등,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 AI인 개인비서 ‘시리(Siri)’는 17개 언어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내놓는다.

삼성이 통합 플랫폼 조성에 애쓰고 있다면 애플은 그와 반대로 ‘개인화’되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이모션트를 인수하고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아이폰에 추가할 계획이다. 소비자 경험을 흡수하고 증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모든 소비자에게 각자의 AI를 만들어주는 것이 애플의 목표다.

삼성이 인수한 비브랩스는 애플 '시리’의 개발자들이 2012년에 모여 만든 벤처 기업이다. 삼성과 애플이 제작하는 AI는 같은 개발진을 공유하는 셈이다. 같은 기술을 공유하지만 목표는 다른 두 경쟁자의 AI 개발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