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광화문 나타나...네티즌 “큰형님이 보고있다?”

두산 베이스 유니폼 입고 반려견과 촛불집회 열린 광화문광장 산책

2016-11-07     허재영 기자

지난 5일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일대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개인적인 산책인지 아니면 현 상황을 직접 파악해 본국에 보고하려는 활동인지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민 황모씨가 SNS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리퍼트 美대사는 평소 팬이라고 밝혔던 두산베이스 유니폼을 입은채 운동화를 신고 반려견과 광화문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2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황씨는 故백남기 씨의 장례 행렬을 벗어나자마자 리퍼트 대사와 마주쳤다고 SNS에 적었다.

리퍼트 대사는 평소 대사관 관저와 가까운 광화문광장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왔다.

하지만 그가 굳이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혼잡한 광화문 일대에서 산책을 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다.

“단지 산책하러 나온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이 한국의 현 시국에 주목하고 있다”, “촛불집회 규모와 시민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이 리퍼트 대사에게 평소 사적인 전화를 걸 정도로 친밀한 관계인 것을 의식한 듯 “큰형님이 보고 있으니 불법 시위진압은 못 하겠네” 등의 분석도 있었다.

한편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리퍼트 대사의 개인적인 산책일 뿐, 무슨 의도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