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감소 추세 ‘꾸준’… '콜센터' 등 집단감염 차단 관건

사망자 66명, 격리해제 333명

2020-03-12     서창완 기자
11일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증가 수가 하루 만에 다시 감소했다. 지난달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시작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우려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PC방, 노래방, 종교행사 등을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소규모 집단감염을 사전 차단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규모가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감염병 최고 등급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오전 0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 대비 114명 추가돼 총 78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114명 중 73명이 대구에서 나와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했다.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99명에 이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9명 중 70명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만큼 출퇴근 지역인 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다.

정부는 구로 콜센터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인 노래방, 피씨방, 클럽, 스포츠센터 등을 대상으로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소독과 환기를 주기적으로 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감염관리 전담직원 지정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방안 등도 강구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6명으로 전날보다 6명이 추가됐다. 격리해제 조치를 받은 확진자는 45명 늘어나 333명이 됐다.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 증가는 서울 19명, 부산 1명, 대전 2명, 세종 5명, 경기 3명, 충남 2명, 경북 8명, 경남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제주 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역별 총 확진자 수는 대구 5867명, 경북 1143명, 서울 212명, 경기 178명, 충남 114명, 부산 99명, 경남 85명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인 인원은 1만7727명,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20만940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