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페이' 홍수 속 간편결제 확대 가속
'페이' 홍수 속 경쟁구도를 이룬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마이페이먼트(My Payment·지급지시서비스업) 도입으로 결제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은 최근 크게 성장했다.
한국은행의 '2019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2019년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535만건, 1628억원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각각 18.2%,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페이'를 제공하는 비금융 간편결제 서비스업체와 경쟁구도를 이루게 되는 상황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BC카드는 무인편의점에 QR코드 기반 자동결제 기술을 제공한다. BC카드 간편결제앱 ‘페이북’ 설치 후 BC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발급된 QR코드로 무인편의점에 입장하면 AI 카메라가 고객이 구매한 상품 정보를 인식해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자동결제가 이루어진다.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는 이용자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 등록하고 결제 시 손바닥을 전용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정맥정보를 통해 결제가 완료되는 생체인증 결제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드나 휴대전화가 없어도 얼굴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신한 Face Pay(페이스페이)’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본인확인 및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등록하면 안면 인식 결제가 가능한 구조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 차원의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마이페이먼트(My Payment·지급지시서비스업)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업무계획 중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를 통해 간편결제‧송금 및 계좌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금융 플랫폼 육성을 위해 마이페이먼트와 종합지급결제사업자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이페이먼트는 고객자금의 보유 없이 금융기관에 지급지시를 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상점과 거래 시 지급지시업자 자격을 가진 결제업체가 은행에 지급지시를 하면 은행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바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카드사가 가맹점의 전표를 매입한 이후 소비자의 은행계좌를 통해 돈을 받는 기존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업 영향분석'에서 "카드사는 지급결제시장에서의 주도권 유지를 위한 적극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며 "PISP(My Payment산업) 및 종합지급결제업 등 새로운 전자금융업 도입에 대비해 전통적 카드 비즈니스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