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한국' 중국인 몰리자 중국행 항공료 최대 8배 급등

2020-02-25     김명현 기자

한국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중국인 근로자들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 요금이 치솟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칭다오까지 가는 편도 티켓 가격은 평소보다 최소 4배 올랐다. 옌볜 조선족자치주 중심 도시인 옌지까지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의 한 온라인 여행사 관계자는 "서울에서 칭다오까지 항공요금은 일반적으로 편도 400~500위안(7만~9만원) 수준이었는데, 3000위안 이상으로 뛰었다"며 한국에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경우가 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행 항공 요금이 급등하자 웨이보(중국 SNS)에서는 한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다는 루머까지 나온다.

칭다오시 정부는 25일 입국금지 외국 국적 목록에 한국을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칭다오시는 성명을 통해 "칭다오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칭다오 직항편은 매주 300편 이상, 서울-옌지 직항편은 100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