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하루 만에 재휴업',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조달 문제...기아차도 휴업 "장기화 우려"

- 울산1공장을 18~20일 휴업...울산2공장도 21일 하루 휴업 - 기아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광주3공장, 18일과 19일까지 휴업

2020-02-17     박근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 공장 가동을 재개한 지 하루만에 다시 일부 공장을 휴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 라인 가동이 어려워졌기 때문. 

17일 현대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재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품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휴업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1공장을 18~20일 휴업한다. 울산2공장도 21일 하루 휴업한다. 

울산1공장에서는 벨로스터, 코나 등이 생산된다. 울산2공장에서는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해 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인기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지난 4일부터 순차 휴업을 시작해 11∼14일 공장별로 조업을 재개한 바 있다.  이어 17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했다.

기아차 광명 소하리공장과 광주3공장도 원래 계획과 달리 각각 18일과 19일까지 휴업한다. 

기아차는 당초 소하리공장은 13일, 광주3공장은 14일까지 문을 닫고 이번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휴업 일정을 연장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 공장도 17일부터 가동에 들어갔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현대차 베이징 공장, 기아차 옌청 공장 등은 일부 가동되고 있지만 가동률이 매우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