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혁신 끝났나... “맥북프로에 새로움 없다“...외신

2016-10-28     최아름 기자

터치 바와 썬더볼트3을 탑재한 애플 맥북프로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마켓워치를 비롯한 매체들은 애플이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느라 중요한 것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맥북프로는 미국의 가장 큰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애플 TV 앱을 이용해야 TV를 시청할 수 있다. 마켓워치는 애플의 이 같은 전략에 대해 맥북프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잭도 리서치 얀 도슨 수석 연구원은 “결국 애플이 TV 서비스를 독자 운영할 계획으로 보인다”면서 애플이 애플워치와 같은 제품의 수익률이 낮아지자 소프트웨어로 타개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했다.

새로운 맥북프로의 하드웨어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지도 미지수다. 새 제품은 1.3kg에서 1.8kg 수준이며 전작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애플은 맥북 키보드에서 기능 키가 사라진 대신 터치 바가 생겨 빠른 비디오와 사진 편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마켓워치는 이 같은 기능이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될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한 소비자를 인용해 “차라리 모니터 전체에 터치 스크린을 다는 것이 더 낫다”라고 애플에게 조언했다.

또한 빠른 파일전송이 가능한 USB-C 포트에 대해서도 “어댑터를 살 수밖에 없는 기기”라고 비판했다. 예컨대 USB-A, 혹은 HDMI 포트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USB-C로 변환되는 어댑터를 구입해야만 한다. 소비자의 금액 부담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덧붙여 마켓워치는 이제까지 1300달러 대였던 맥북이 1800달러로 높은 가격상승을 보여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맥북은 더 이상 매력적인 제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몇몇 매체의 예상대로 900달러 11인치 맥북에어는 교육시장에서만 거래되면서 사실상 단종됐다. 더스트리트는 애플의 가격 정책에 비판적인 논조로 “애플이 맥북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