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진단 시약 긴급사용 승인, 의료기관까지 검사 확대

7일부터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 가능

2020-02-04     정종오 기자
정은경

오는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민간 의료기관에서도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시약 1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 시약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은 우수검사실 인증 받은 의료기관 중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정하는 기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50여개 기관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구체적 명단은 추후공고하기로 했다.

검사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 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이 같은 내용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진단 시약은 코젠바이오텍이 만든 ‘PowerChekTM 2019-nCoV Real-time PCR Kit’이다.

‘긴급사용 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이 우려돼 긴급히 진단 시약이 필요한데 국내에 허가제품이 없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장이 요청한 진단 시약을 식약처장이 승인해 한시적으로 제조,판매,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민간 의료기관까지 진단검사 확대로 현재보다 더 촘촘하고 신속한 확진자 확인을 통해 접촉자 조기 발견, 신속한 자가 격리 등 후속 조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감염병 검사시약 긴급사용 승인’에 의한 진단검사 의료기관 확대는 단시간 내에 진단법 실용화 및 전국적 확산으로 국민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진단 시약 마련과 민간 의료기관 배포를 통해 지역사회 단위의 확진자 모니터링 능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