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LG화학 “ESS 화재 배터리 결함 아냐… 3000억 규모 충당금 설정”

2020-02-03     서창완 기자

LG화학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화재가 배터리 셀의 결함이 아니라는 의견을 표시했다. 다만,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자체적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LG화학은 3일 열린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계속되는 ESS 화재로 정부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데, 당사 조사 결과 배터리 셀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신뢰 회복과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자사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3000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화재에 버틸 수 있는 시스템과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발생 확률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지난 한해 영업이익 급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 275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 한해 동안에는 895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60.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761억 원으로 전년보다 75.2%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