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사퇴...사내이사직 유지하며 경영에는 참여

호반그룹, 호반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설명...신임대표이사에 최승남 부회장 선임

2020-01-13     이석호 기자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에 대표이사를 맡겨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9일(등기일 12월 20일)자로 대표이사에서 제외됐다. 같은 날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도 대표이사에서 해임됐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승남 호반건설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은 최승남 대표이사와 송종민 대표이사 2인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아브뉴프랑

앞서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 ▲박철희 사장 ▲송종민 대표이사의 3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다만 김상열 회장은 호반건설 사내이사직은 유지하며 회사 경영에는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박철희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내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그 빈자리에는 최승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들어갔다. 현재 사내이사진은 ▲김상열 회장 ▲최승남 부회장 ▲송종민 대표이사 ▲김대헌 기획임원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결정은 지난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그룹 주력 계열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한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호반그룹은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에 장해석 전 상효원 수목원 대표이사를, 아브뉴프랑 대표이사에 강신주 전 신세계센트럴시티 영업담당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호반건설은 김상열 회장이 1996년 설립했다. 김 회장 일가가 지분 76.0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