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인공지능(AI) 활용...스마트선박 고도화 박차

- 선박용 발전엔진에 인공지능 기술 적용, 10% 이상 연료비 절감 - 엔진정보 분석, 최적 연비 솔루션 찾아 운항 중 선박에 명령 - 스마트십솔루션(ISS)도 美선급 인증 획득…차세대 스마트선박 기술력 높인다

2020-01-13     김의철 전문기자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박에 적용, 스마트선박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독자모델 엔진인 '힘센엔진(HiMSEN)'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기존보다 10% 이상 연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운항 중인 선박 내 기자재의 가동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최적의 경제운전을 지원하는 지능형 선박기자재관리솔루션(HiEMS, Hyundai Intelligent Equipment Management Solution)과 인공지능이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 선박기자재관리솔루션을 통해 축적된 선박 내 발전 엔진의 빅데이터 및 실시간 정보를 인공지능이 종합·분석한 후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 운항 중인 선박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지능형 선박기자재관리솔루션을 개발한 이후 지금까지 45척 분(엔진 170여기)을 수주, 이 중 10척 분(엔진 40여기)을 인도한 바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현대글로벌서비스에 위치한 디지털관제센터(부산 해운대구)에서 원격 모니터링을 비롯해 부품·정비와 연계된 예방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 엔진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선박 고도화를 통해 중국, 일본 조선업계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수 있도록 기술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의 실시간 운항 데이터를 분석, 최적 경로를 제안하는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의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총 130여척분의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