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타국 위성발사 보도...분위기 조성중?

- 北매체, 연일 타국 위성발사 보도…대미 압박하며 발사 분위기 조성?

2019-12-28     김의철 전문기자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연이어 타국 인공위성 발사 소식을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용으로 인공위성 발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기상관측위성 발사' 제목 기사에서 "러시아가 24일 기상관측위성 '일렉트로-L' 3호를 쏴 올렸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위성은 바이코누르우주발사장에서 '프로톤-M' 운반 로켓에 탑재되어 발사되었다"며 "'일렉트로-L' 위성들의 개발과 제작은 러시아연방우주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신문은 지난 25일에도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 제목의 기사에서 "공동의 번영을 위한 평화적 우주개발 움직임은 세계적 범위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 인도, 이집트의 위성 발사 동향을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의 52번째, 53번째 북두항법위성과 마이크로파 원격 탐지위성 '고분 12호',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인도의 '카르토사트-3', 이집트의 첫 통신위성 '티바 1' 발사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시기 우주개발은 몇몇 발전된 나라들의 독점물로 되어 있었다. 오늘에 와서 우주는 많은 나라들의 개발영역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북한 매체들은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의 위성 발사를 '평화적 우주 이용'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방과 일본의 우주개발은 '우주 군사화'로 규정해 보도했다.

북한은 과거 장거리 로켓에 위성 광명성을 탑재해 발사한 이후에도 '평화적 우주 이용 권리'를 주장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전에도 다른 나라의 위성 발사에 대해 보도했지만, 연말 들어 북미 대치 국면 가운데 잇달아 나온 보도여서 관심이 쏠린다.

한편 중국은 27일 자국최대 운반 로켓 창정5호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의 '우주굴기'와 내년 우주 탐사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정5호는 8t 짜리 인공위성 스젠-20을 목표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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