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해양오염·전염병…한·중·일 과학이 뭉쳐야 한다

한‧중‧일, 7년 만에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2019-12-26     정종오 기자

미세먼지, 해양오염, 전염병 등 서로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한·중·일은 내년을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중국 과학기술부(부장 왕즈강), 일본 문부과학성(대신 하기우다 고이치)은 26일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2012년 4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지 7년 8개월여 만에 3국의 과학기술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과기장관회의)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해양오염, 전염병 등 동북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분야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격년마다 차례로 개최(한국→일본→중국)하는 정부 간 회의체이다.

한‧중‧일 3국은 과기장관회의를 통해 각국의 과학기술정책을 공유하고 3국의 연구기관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한‧중‧일 과학기술정책 세미나’와 ‘아시아 연구지원기관장 협의회(A3 Foresight Program)’의 성과를 보고받고 관련 기관을 격려했다.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JRCP : Joint Research Cooperation Program)’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왕즈강 부장은 2020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선언해 3국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국 측 제안을 환영하며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는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과학기술장관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장기간 중단됐던 두 나라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일본의 문부과학성 간의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