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국내기업, 지속가능성을 글로벌 성장 주요 동력으로 인식"
국내기업 55%, 내년 매출 현상유지"...향후 5년 좋아질것 우세 HSBC, 국내 기업 포함 9천131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내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기업의 도덕적인 책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국내 기업 350개사를 포함해 전 세계 35개국 9131개사를 대상으로 8∼9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들은 특히 소셜(social) 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기업활동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61%가 이를 측정한다고 답하였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인 4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이나 아태지역내 타국 기업보다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을 더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에 대한 요인으로는 경쟁우위 확보 (국내 기업 29%, 글로벌 23%, 아태 26%), 투명성 및 추적 가능성 제고 (국내 기업 28%, 글로벌 21%, 아태 24%), 구매업체 기대충족 (국내 기업 25%, 글로벌 23%, 아태 20%)이 꼽혔다.
향후 5 년간 투자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37%의 국내 기업이 지속가능한 생산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 혁신 및 인프라 투자를 꼽았고, (글로벌 33%, 아태 38%), 34%는 공급업체가 지속가능경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이들과 협력하는 것을 꼽았다 (글로벌 25%, 아태 28%).
또, 국내 기업의 55%는 내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전 세계적으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향후 5년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국내 기업은 74%에 달했다. 단기적으로 신중한 모습이지만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태도인 셈이다.
국내 기업의 71%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중요한 교역 대상이라고 밝혔다. 단, 이런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감소했다.
향후 3∼5년간 국내 기업이 주요 시장으로 간주하는 곳은 중국(27%), 미국(15%), 베트남(15%), 인도네시아(10%), 일본(9%) 등이었다.
각국 정부가 보호무역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고 느끼는 국내 기업은 51%로, 전 세계 평균(65%)이나 아태 지역 평균(71%)에 비해 낮았다.
지정학적 요인을 우려하는 국내 기업은 44%에 그쳐 전 세계 평균(64%)보다 낮았다.
국내 기업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 데이터보안 등 혁신 기술을 주요 성장동력을 꼽으면서 특히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향후 5년간 사물인터넷이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6%로 전 세계 평균(22%)보다 높았다.
정은영 HSBC 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기업 설문 조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기 체감과 전망이 전 세계 다른 지역 기업들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분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글로벌, 지역별, 각 현지 경제 상황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