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부적합' 제품 판 세포라, 한국 시장 안착 가능할까

세포라, 중국서 안전 기준 못 미친 제품 판매로 행정처분 받아

2019-12-06     박금재 기자
세포라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벌써 한국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세포라가 판매하는 제품의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중국의 화장품 위생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해 중국 정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해당 제품은 '글램글로우(GLAMGLOW)'의 각질제거 마스크 제품인데, '비소 항목'이 화장품 안전 기술 규범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세포라는 행정처분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세포라에게 아시아시장은 '옥에 티'와 같은 시장으로 여겨져왔다는 의견이 많다. 세포라는 과거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실적부진으로 일본 시장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이사는 일본 시장에서의 실패를 놓고 "과거 일본에서 사업 2년 만에 철수했던 뼈 아픈 시기는 글로벌팀이 직접 진출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낮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뷰티 경험을 제안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화장품 관련 법은 한국의 관련 법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화장품 관련 법은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포지티브 방식은 일단 제품 제작과 관련해 화장품 제조업체에 자율적으로 특정한 성분의 사용을 맡기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글램글로우의 해당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한 제품이 한국에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판매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가 된 브랜드 글램글로우는 현재 세포라에 입점해 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세포라가 중국에서 행정처분을 받아 논란이 된 것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세포라가 제품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킨다면 세포라는 다시 한 번 아시아 시장에서 실패를 맛보는 모양새가 된다.

세포라가 판매 제품의 '안전성'과 관해 한국 시장에서도 얼마나 경각심을 갖고 사업 전개를 해나가는지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브랜드를 그대로 한국에 들여온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세포라가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도 뷰티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안전성 문제도 도외시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