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얼굴 자동으로 바꾼다"...AI 스타트업 프라이피, '초상권 보호' 기술 선봬

- 사진 속 얼굴을 수 초 만에 AI로 재생성...딥러닝 기술 기반

2019-12-03     정두용 기자

인공지능을 통해 사진 속 얼굴을 변화시키는 기술이 나왔다. SNS에 사진이 무단으로 유출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스타트업 '프라이피'는 사진 속 얼굴을 수 초 만에 AI로 재생성하는 기술(Immaculate De-identification·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 속의 얼굴을 AI가 생성한 새로운 얼굴로 교체해주는 기술이다. U-Net(합성곱 신경망의 일종) 형태의 딥러닝 네트워크에서 수십만 장 이상의 얼굴 학습을 통해 교체하려는 얼굴 피부색과 얼굴형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얼굴을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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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처리 등 기존에 초상권 보호를 위해 활용되던 방식과 달리 이 기술을 활용하면 2~3초 만에 기존 사진 속 얼굴을 자연스럽게 바꿔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기술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초상권 보호 및 개인 사생활 보호에 활용 가능하다. SNS에서 공유하고 싶은 사진 속 배경에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이 노출되었거나 내 사진을 블로그나 커뮤니티, 리뷰 등에 올리고 싶지만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을 때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함명원 프라이피 개발총괄이사는 "이번에 발표한 기술은 비식별화 기술에서의 발전일 뿐 아니라 기존의 딥러닝망을 활용한 딥페이크,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 AI 생성 모델 기반의 합성 및 비식별화 기술에서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화질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현재 이미지 교체 단계에서 업그레이드시켜,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동영상 속 얼굴도 재생성시킬 수 있도록 개발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프라이피는 이번 얼굴 재생성 기술을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데모 버전을 지난 11월 29일 일반에게 공개했다.

프라이피 관계자는 "이번 데모 버전을 선공개한 것은 데모 버전을 통해 일반 사람들도 초상권 보호에 대한 효용을 미치 체험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정식 서비스(앱)는 2020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며 정식 서비스는 사용처별 특화된 기능 및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프라이피는 2015년 8월 설립돼 2016년부터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스포츠 정보 제공 서비스(SWIPS)를 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 AI 기술 개발분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