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넉달만에 상승세 전환... 전년동월 대비 0.2% 상승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 통계청,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하락세 완화"

2019-12-02     양현석 기자
이두원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하락하던 소비자물가동향이 넉달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일, 2019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으며, 전년동월 대비로는 0.2%로 전월 0.0%보다 0.2%p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비는 전기·수도·가스는 변동 없으며,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의 하락으로 인해 전체는 0.6% 하락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산물을 제외한 곡물·채소·과실, 축산물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는 서비스, 전기·수도·가스는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하락으로 전체는 0.2%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농산물은 5.8% 하락, 축산물과 수산물은 상승으로 2.7%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지난 10월 동월비 -3.8%에서 하락세가 둔화됐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농축수산물은 작년에 비해 농산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태풍 및 가을장마로 배추·무·오이 등 작황이 악화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라 하락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열병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11.1% 하락하는 등, 전월·전년동월 대비 모두 하락했음에도 쇠고기, 달걀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비는 1.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 의약품, 섬유제품 등은 상승한 반면, 석유류, 내구재 등 하락으로 전년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특히 전년대비 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4.8% 하락, 또한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자동차 할인판매로 내구재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