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 주식 위임 통해 2대주주 올라..."의결권 행사로 경영 투명성 확보하겠다"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들이 주식 위임을 통해 2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해 의결권 행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녹원씨엔아이 소액주주 권리찾기 협의회(이하 녹소협)는 지난 24일 2차 총회에서 총 발행 주식수 1552만 7195주 가운데 소수주주들의 주식 위임을 통해 확보한 주식 수가 142만 7563주로 9.2%에 해당해 최대주주인 웰바이오텍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18일 기존 최대주주 에스피알파트너스 외 1인이 2대주주 웰바이오텍에 지분을 넘겨 최대주주가 웰바이오텍으로 변경된 바 있다. 웰바이오텍 지분율은 9.48%로 녹소협 측 지분율과 0.28%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현재도 소액주주들의 주식 위임이 계속되고 있어 조만간 녹소협이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의결권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또한 현 경영진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코스닥시장본부 기업심사위원회에 단체 탄원서를 보내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녹소협은 지난 10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빠른 속도로 협의회를 출범시켜 여러 차례의 집회와 금융당국 방문 및 탄원서 제출 등 단체 행동을 이어왔다.
녹소협 측은 녹원씨엔아이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수익성을 포함한 경영 성과와 재무 상태가 양호한 상황에서 거래소가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다면 애꿎은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향후에도 녹원씨엔아이의 경영개선계획서에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담고, 녹소협이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 발족을 요구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주 권리 행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