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1573조원…증가율은 둔화

예금은행 주담대 대출은 큰 폭 증가

2019-11-21     김유진 기자
[자료=한국은행]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빚이 1572조원을 넘어선 반면 증가속도는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572조7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5조9000억원(1.0%) 증가했다. 16조8000억원(1.1%) 늘어난 전분기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전년 동기(1513조9000억원)와 비교해서는 58조8000억원(3.9%) 늘었다. 증가율은 올해 1분기 4.9%, 2분기 4.3%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은 148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5000억원(0.9%)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4조3000억원(3.8%) 증가한 수치다.

판매신용 잔액은 9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2.7%),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원(5.1%) 늘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증가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말 대비 18조7000억원 증가했다. 13조3000억원 늘어난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13조원, 기타대출은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분기에 5000억원 증가했지만 3분기에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에서 5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에서 2조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기타금융기관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각각 1조1000억원, 2조1000억원 감소하면서 3조2000억원 줄었다. 지난 2분기에 2조5000억원 증가했지만 3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2조4000억원 증가해 2분기 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5배 가량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