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자산건전성 악화...대형 시중은행 중 최악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3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하며 상위 6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순이익은 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12억 원) 대비 118.7% 늘었다.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수익이 줄어든 반면에 외환파생관련이익, 투자·보험상품 판매수수료, 신탁보수 등 비이자수익은 증가했다.
한편, 지난 3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 0.64% 대비 0.10%포인트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NPL 비율은 0.52%에 머물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씨티은행을 포함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제일 등 6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NPL 평균 비율은 0.47%다. 지난 3분기 씨티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씨티은행의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원인으로 뽑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씨티은행은 되려 금리를 높이며 고금리 대출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에게도 평균 5%가 넘는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고신용등급(1~2등급) 차주들은 평균 5.28%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씨티은행이 단연 높아 1~2등급의 평균금리의 경우 씨티은행은 4.20%로 유일하게 4%대를 기록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카드사가 분사된 형태인 다른 은행과 달리 카드자산이 은행에 포함된 구조"라며 "대출 포트폴리오도 다른 은행과 상이해 카드 대출과 개인신용 대출 비중이 높고,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줄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