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의 역주행...금리 내리는데 '고금리 고수'에 대출자 울상

고신용등급 마이너스대출금리 지난7월 평균 5.21% → 9월 5.28%로 상승

2019-10-28     이석호 기자
한국씨티은행,

저금리 기조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 한국씨티은행은 되려 금리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씨티은행은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에게도 여전히 평균 5%가 넘는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책정해 나홀로 높은 대출금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고신용등급(1~2등급) 차주들은 평균 5.28%의 고금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앞서 지난 7월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고신용등급 차주들의 금리는 평균 5.21%였는데, 같은 기간 타은행들의 적용금리는 하락(KB국민은행 3.81%→ 3.61%)한 반면, 씨티은행은 0.07%포인트 되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같은 금리수준은 타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등급이 3~4등급 이하인 경우에 평균 5%대 금리를 책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1~2등급 대상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3%대였다. SC제일은행이 4.37%로 그나마 높았지만 씨티은행에 비해서는 1%포인트 가까이 낮다.

특히 지난 7월기준 주요시중은행의 1~2등급 대상 마이너스대출금리는 KB국민은행 3.81%, KEB하나은행 3.47%, 우리은행 3.45%, 신한은행 3.30% 순으로 이후 9월에는 KB국민은행 3.61%, 우리은행 3.45%, KEB하나은행 3.47%, 신한은행 3.22% 등 같거나 하락했다. 반면 씨티은행의 대출금리는 되려 0.07%p상승했다.

평균금리 역시 씨티은행이 6%에 육박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았다. 씨티은행의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5.77%였고 SC제일은행이 4.86%로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은행이 3.75%, ▲KEB하나은행이 3.66% ▲우리은행이 3.59% ▲신한은행이 3.22% 이었고 농협은행이 3.12%로 가장 낮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씨티은행이 단연 1등이었다. 1~2등급에 대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씨티은행은 4.20%로 유일하게 4%대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 3.34% ▲SC제일은행 3.23% ▲국민은행 3.08% ▲NH농협은행 2.98%로 모두 2%후반~3% 초반대로 나타났고 KEB하나은행은 가장 낮은 2.95%였다.

평균금리로는 씨티은행의 금리는 5.74%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NH농협은행(3.20%)와 비교하면 2.54%포인트 높았다. 이어 ▲KEB하나은행 3.74% ▲SC제일은행 3.68% ▲국민은행 3.55% ▲우리은행은 3.36% 순으로 높았다.

씨티은행의 높은 금리는 순이자마진(NIM)에서도 나타났다. 씨티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대의 순이자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씨티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37%로 시중은행 평균 1.61%와 비교하면 0.7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수치가 클수록 이자에 대한 수익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한때 철수설이 돌았던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16년 말 133개였던 영업점을 2017년 말 기준 44개로 대폭 줄여 현재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한국씨티은행은 갑작스러운 외형축소와 함께 적정한 자본수준을 유지한다며 지난해 중간배당 8116억원과 결산배당금 1225억을 합해 9341억원이나 본사에 배당해 먹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전히 은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먹튀'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철수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