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정상화

2016-06-22     조원영

인근 변전소의 폭발사고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중국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이 예상보다 빨리 사고 90시간 만에 완전 복구됐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30분쯤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100% 재가동에 들어갔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지난 18일 오전 0시30분쯤 시안 남쪽 지역 궈뎬산시공사의 330킬로볼트(KV)급 변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 가동에 차질을 빚었었다.

사고 변전소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폭발 사고로 지역 일대 변전소에 일시적인 감압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공장에 공급되는 전압도 일시적으로 내려갔다는 것.

전압이 떨어진 시간은 1분도 안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삼성전자는 공장 가동을 멈췄다. 반도체 설비를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생산 설비 보호와 반도체 불량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후 반도체 공장 복구에 전력을 기울였다. 라인에 투입됐던 웨이퍼의 손상 여부를 파악해 불량 웨이퍼는 모두 폐기하고 설비를 재점검해 재가동에 들어갔다.

웨이퍼 피해 규모는 몇천장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피해금액도 1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해당 피해금액은 화재보험을 통해 보상받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직원들이 힘을 합쳐 신속한 복구가 가능했다"며 "예상보다 피해가 많지 않고 현재 완벽히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