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니고도 많아' 산업부, 독일·미국·프랑스 등과 소재·부품 기술 협력 확대 추진

산업부,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공급처 다변화 본격 추진 먼저, 독일 기업과 기술 협력 세미나 열고, 다양한 협력방안 모색

2019-10-08     양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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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소재·부품 산업에서 '탈(脫)일본'을 가속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소재·부품 국제협력 위크' 행사를 마련하고 글로벌 소재·부품 강국인 독일·미국·프랑스·이스라엘 등과 파트너십 구축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우리 소재·부품 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수입국 다변화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의 대응방안인 ▲소재·부품의 국산화 ▲공급처 다변화 가운데 후자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정부는 '소재·부품 국제협력 위크' 행사의 첫 번째 일정으로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한·독 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와 기술개발 협력 등을 촉진키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미래 신산업은 새로운 소재·부품의 뒷받침 없이는 구현될 수 없다"며 "소재·부품 산업은 과거부터 제조업의 허리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양국 간 협력이 해당 분야에 더욱 더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독일은 소재·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연구개발 ▲기술제휴 ▲표준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 간 주요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의 한국 측 연사로는 산업연구원·탄소융합기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산업기술진흥원이 참여했다. 

독일 측에서는 해당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지멘스(정밀기계)·머크(반도체)·바스프(화학)·리커만(정밀기계) 등이 참여했다. 

이 기관 및 기업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서 자체 보유한 첨단기술과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양국 기업 및 기관 간 기술 교류 제안, 공동 연구개발 성과, 향후 협력 방향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바스프와 SAP(IT·컨설팅)은 한국 기업 및 기관과의 강한 협력 의지를 내비쳐, 양국 기업 간 다양한 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와 한독 상공회의소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요-공급처를 지속 발굴하고, 기술 협력 매칭사업을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 협력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산업부는 향후 미국과 프랑스, 이스라엘과 ▲기술교류 세미나 ▲1:1 상담회 ▲MOU 체결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