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충주댐 가뭄 해소…용수공급 정상으로 회복

선제적 용수비축과 태풍 ‘미탁’ 등 영향으로 댐 저수율 상승

2019-10-08     서창완 기자
소양강댐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7월 13일부터 가뭄 ‘관심단계’로 관리하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충주댐(강원 춘천-충북 충주)의 가뭄 상황이 지난 4일 해제됨에 따라 이들 댐의 용수공급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8일 발표했다.

소양강댐-충주댐 유역은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틀 동안 약 70mm의 비가 내렸다. 이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약 70mm가 추가로 내렸다. 이 영향으로 소양강댐-충주댐 저수율이 지난 4일 오전 7시 기준으로 62%(35억1000만 톤)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저수량 관리를 위해 공급을 중단했던 하루 162만 톤의 하천유지용수를 지난 5일부터 정상적으로 다시 공급했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각 단계별로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댐의 저수량이 주의단계보다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를 30일 분량 만큼 더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수준으로 확보될 경우 가뭄단계를 해제하고 댐을 정상운영한다.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을 보면 댐이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하면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최대 100%까지 중단할 수 있다.

다만 소양강댐-충주댐은 수도권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가뭄 ‘관심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고 댐 용수를 최대한 비축해왔다.

또한 최근 태풍 등 영향으로 지난 7일 7시 오전 기준 소양강댐-충주댐 저수량이 예년의 103%(36억 4000만 톤)까지 충분히 회복됨에 따라 댐의 정상적인 운영에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소양강댐-충주댐이 정상회복을 했지만 아직까지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헤 국민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