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 기아차·SKT·LG전자·CJ서 300억원 투자 유치

다양한 서비스·인프라 보유 기업들과 협력,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확장 기대

2019-10-01     양도웅 기자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이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CODE42.ai)’가 총 30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아자동차(150억원 투자)를 필두로 SK텔레콤, LG전자, CJ와 같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의 스타트업에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비전 있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첫 번째 투자 선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초기 투자인 시드(seed) 단계 이후 이뤄지는 첫번째 본격적인 투자 단계인 Pre-A라운드(pre-A round)로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이며 해외를 살펴보더라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각 사의 특화된 핵심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과 전장, 통신, 물류, 컨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방위에 걸쳐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SK텔레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기업(ATaaS)이다. 

송창현 대표는 HP·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 업무를 거쳤고, 이후 2008년에 네이버에 합류, CTO와 네이버랩스의 CEO로서 AI스피커·파파고·차량용 인포테인먼트·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다양한 차세대 혁신 기술의 개발을 이끌었다. 

현재 코드42에는 글로벌 IT기업과 국내 유수 대기업, 스타트업에서 AI·자율주행·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인력들이 대거 포진, 투자 기업들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

코드42 송창현 대표는 "이번 투자는 코드42가 갖춘 탁월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됐다"며 "투자사들이 보유한 여러 산업에 걸친 서비스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Pre-A라운드를 기점으로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UMOS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도시 교통 운영 방식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42에서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통합 플랫폼 ‘UMOS(유모스)’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카 셰어링·로봇 택시·스마트 물류·음식 배달·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TaaS(AT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코드42의 핵심 사업인 UMOS(유모스) 개발 및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제반 서비스를 개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 및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인 UMOS Connect(유모스 커넥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를 비롯한 Pre-A라운드 투자사들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며, 각 투자사들의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을 집결,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