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대부분 합선·과부하' 최근 5년간 전국 요양병원 192곳, 전기안전검사서 불합격 판정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 "요양병원, 보호시설로 따로 분류해 점검해야"

2019-09-25     양도웅 기자
49명의

최근 5년간 전국 요양병원 192곳이 전기안전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고 해당 시설을 개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25일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요양병원 화재안전점검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기안전검사 대상 요양병원 2837곳 중 약 6.7%에 해당하는 192곳이 불합격(1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요양병원 192곳은 이후 시설 개보수를 통해 전기안전을 확보한 뒤 2차 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기안전법'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 요양병원은 시설을 개축·증축하거나 수전설비 설치, 변경공사를 시행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기안전검사를 2년에 단 1회만 받기 때문에, 여전히 잠재적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최근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90대 노인 등 2명이 숨졌으며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소방청의 '요양병원 전기화재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요양병원 전기화재는 12건 발생했으며, 대부분 합선 및 과부하가 화재 원인이었다. 

장석춘 의원은 “최근 5년간 건강 취약층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 192곳이 전기안전으로 잠재적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은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보호시설 등으로 따로 분류해 화재안전점검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