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원유시설 2곳, 예맨 반군 공격받아 '생산 차질'... 국제유가 '급등'

트럼프 미 대통령, 국제유가 안정화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 국제에너지기구도 성명 통해 "재고 충분해 공급 잘 이뤄질 것" 밝혀

2019-09-16     양도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2곳이 예맨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가동이 중단되면서다.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 달러 오른 71.95 달러로 19% 넘게 급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5% 상승한 67.6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북해 브렌트 유전에서 생산되는 저유황 경질 원유로, 유가의 지표로 쓰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스산 원유(WTI) 가격도 장 초반 배럴당 63.34달러로 전장보다 15%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유가는 16일 오전 9시30분 현재 0.11원 오른 1525.32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돼 원유 생산 및 수급 문제로 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해야 한다면 전략비축유를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성명을 내고 "세계 원유 시장은 현재로선 재고가 충분해 공급이 잘 이뤄질 것"이라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우디 당국과 주요 산유국 및 수입국 등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