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권 가계대출 7.4조원 급증…올해 최대 증가폭

기업대출도 확대…대기업대출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증가한 영향

2019-09-11     김유진 기자
[자료=한국은행]

8월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더욱 확대돼 올해 들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7조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둘 다 확대된 영향이 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 7월 3조7000억원에서 8월 4조7000억원으로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증가한 데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지속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도 2조2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통해 주택 관련 자금이나 여름 휴가철 비용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은행 기업대출도 3조5000억원 증가해 전달(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컸다. 대기업대출이 지난 7월 1조1000억원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도 1조9000억원 줄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이 2조6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과 중소법인대출 상환이 이달 초로 이연된 영향으로 중소기업대출의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