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년 만에 최고치..."갤럭시S10 호조 덕분"

-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60만대를 출하...점유율 9.8% 기록 - 애플은 50.8% 차지...'압도적' - 갤럭시 하라주쿠...세계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

2019-08-26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스마트폰 일본 시장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애플(50.8%)에 이은 2위다.

일본 기업인 샤프(7.2%)와 소니(7.0%)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샤프는 작년 동기(5.1%) 대비 2.1%P 올랐고, 소니는 10.3%에서 3.3%P 줄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작년 동기 점유율이 모두 소폭 올랐다. 지난해 2분기 애플 45.6%, 삼성전자 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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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2013년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대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5.2%, 2018년 6.4%로 점유율이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점유율 반등에 성공한 데는 갤럭시S10 호조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5G 서비스가 처음으로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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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월에는 2020 도쿄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일본에 출시했다.

중국 화웨이는 작년 동기 5.9%(4위)에서 올해 2분기 3.3%(5위)로 점유율이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 이통사 KDDIㆍ소프트뱅크ㆍNTT도코모는 지난 5월 “미국의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를 연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