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산업·대구·씨티은행 부실채권비율 1년새 악화
"케이뱅크 부실채권비율 증가율 최고, 일반은행중엔 대구은행 눈에 띄게 증가"
지난 1년동안 대부분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된 반면 케이뱅크와 산업은행, 대구은행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되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뱅크의 부실채권비율 증가율은 전체 은행 중 가장 높았고 일반은행중엔 대구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1%로 3월 말(0.98%) 대비 0.07%포인트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9월 말 0.96%를 기록한 이후 12월 말 0.97%, 올해 3월 말 0.98%로 소폭 상승했지만 4분기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개선은 5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 덕분이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2분기 중 5조1000억원 정리됐다. 전 분기 3조원보다 2조1000억원(70.0%)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3000억원) 대비 8000억원(24.2%) 증가했지만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보다는 작아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전 분기 말 대비 1조원(5.5%) 줄었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대부분은 기업여신이다.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17조5000억원 중 기업여신이 15조5000억원으로 88.4%를 차지했고 가계여신이 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0%로 전 분기 말(100.8%) 대비 4.2%포인트 올랐다.
다만, 은행별로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1년전 0.22%에서 0.89%로 크게 증가(0.6%포인트)했고, 산업은행도 전년말 3.28%에서 3.69%로 대폭(0.41%포인트) 증가했다. 씨티은행의 부실채권비율도 0.18%포인트 악화됐다.
케이뱅크는 아직 시중은행과 달리 대규모의 담보대출이 없고 신용대출만 취급하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미미해 부실채권 매각,상각을 하지 않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업구조조정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맡겨 관리하고 있으나 아직 부실채권비율을 개선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또, 다른 지방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이 감소하는 동안 대구은행의 부실채권비율만 0.70%에서 0.88%로 악화됐다. 지난해 부실채권 정리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악화 , 취약차주 증가 등으로 차주들의 상환부담이 늘어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기둔화와 주력 수출산업의 부진,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한계기업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여전히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