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파업 또 수렁에 빠지나...부산 등 12개 센터 전면 운영 중단

노조, 자회사 콜센터 직원도 단체교섭 포함을 비롯 투명한 인사권 요구 회사측 "법 준수...채용 인사 등은 회사 고유의 경영권"

2019-08-18     박근우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일부 서비스센터가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직접 고용을 통해 별도 법인으로 생긴 지 7개월 만에 다시 노조 파업의 수렁에 빠지는 형국이다.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일부가 평일에 운영을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울산, 인천 등에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12개 센터가 지난 16~17일 이틀간 업무를 중단했다. 

지난 5~10일에 이어 두번째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자회사인 콜센터 직원들도 단체교섭을 함께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 조합원 활동권 보장, 투명·공정한 인사권 등도 요구사항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올해 초 협력사 직원 8000여 명을 직접 고용할 당시 콜센터 직원 1000여 명은 자회사로 고용한 바 있다. 

회사측은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용·인사는 회사 고유의 경영권이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

회사측은 서비스센터 중단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변 센터에 기술강사 등 사무인력을 투입하고 '휴대폰 이동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대응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6월 말 회사측과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4~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 찬성률 84.8%였다.

노조는 지난 달 순환파업과 준법투쟁, 선전전을 병행하다가 이달 초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은 총 8600여 명이고, 이 가운데 18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