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학력위조 논란' 공식 사과문 올려..."심려 끼쳐 죄송"

학력위조 의혹 인정하고 사과문 올려 "'IT Tech'를 통한 물류 혁신에 매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

2019-08-01     박금재 기자
유정범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학력 위조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 대표는 고려대학교 중퇴 이후 지난 2002년 장학금을 받고 콜럼비아대학에 입학하고 2005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는 중앙대학교 중퇴 이후 루이지애나컬리지, 에모리대학을 거쳐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했다.

이하는 유 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유정범 입니다. 

지난 7년동안 많은 실패와 성장을 거듭하며 배달 대행 시장 양성화에 누구보다 기여해 온 메쉬코리아 구성원 여러분들께 먼저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최근 불거진 저의 학력 이슈와 관련해서 저희 구성원은 물론 업계 전체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창업 초기 늦은 나이로 졸업을 해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저의 학력과 경력을 부풀린 사실이 있습니다. 

집안 형편 상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고 처음 중앙대학교에 입학해 2014년 컬럼비아 학위를 수여받기까지 여러 차례 편입 과정이 있었습니다. 병역특례 기간까지 더해 길고 긴 학업 기간이 저의 콤플렉스였고 이를 감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렸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사업에 몰두 했고 조금씩 성과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 과오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지금까지 방치해온 부분에 대해서 마음 속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지난 제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부족한 대표를 믿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발로 뛰어 준 메쉬코리아 구성원 여러분들과 부릉 라이더분들에게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숨을 곳도 숨길 것도 없습니다. 

메쉬코리아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IT Tech'를 통한 물류 혁신에 매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메쉬코리아와 부릉 서비스를 믿어 주신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업 성과로 평생 갚아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메쉬코리아 대표이사 유정범 

유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메쉬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예비유니콘 기업 가운데 하나다. 메쉬코리아의 지난해 누적매출은 약 731억원으로, 지금까지 투자 유치금액은 약 13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