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일본 의존도, 화학 55.6%·자동차 36.9%·철강 34.6%·반도체디스플레이 29.2%
김규환 의원 상위 20% 품목 공개...자동차 37%·철강 35% 2·3위
2019-07-25 박근우 기자
정부가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사를 상대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주요 업종별 소재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공개됐다.
일본 의존도 품목별 현황을 보면 화학 55.6%, 자동차 36.9%, 철강 34.6%, 반도체·디스플레이 29.2% 순으로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조선 분야는 대일 의존도가 20% 이하로 분석됐다. 독일·핀란드 등 유럽산 제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일 사용의존도가 가장 낮은 것.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일 의존도가 평균 33% 이상인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일본 수출 보복 이후에서야 각 산업별로 대일 의존도를 파악하는 정부는 비판받아야 한다”며 “당장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피해를 입을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어떠한 도움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공작기계·로봇 등의 원천기술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가 필요한 데, 정부는 중소기업의 좋은 기술을 사업화시킬 정도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며 “정부가 대(對) 일본 기술의존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도 않고 일본 경제보복 사태를 극복한다는 것은 허상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