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도 ‘닭껍질튀김’ 출시...발빠른 트렌드 대응? KFC 인기 편승한 '카피캣'?
KFC '닭껍질튀김', 전국 물량 모자랄 정도로 인기몰이...발빠르게 'BBQ닭껍데기' 출시한 BBQ
KFC의 '닭껍질튀김'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BBQ도 재빠르게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의 반응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는 의견과, 경쟁사 메뉴 인기를 실감하고 그대로 따라한 '카피캣' 전략 아니냐는 의견이 동시에 나와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BBQ는 'BBQ닭껍데기'를 포함한 사이드 메뉴 3종과 황금올리브치킨순살, 황금올리브순살양념을 출시했다.
BBQ닭껍데기는 신선육의 닭껍질을 모아 바삭하고 짭쪼름하게 튀겨낸 제품이다. 해당 사이드 메뉴에 매콤한 치폴레 소스 혹은 바비큐맛 시즈닝, 치즈맛 시즈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곁들일 수 있다.
BBQ의 사이드메뉴를 두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발빠르게 출시했다'고 보는 의견과 '인기있는 경쟁사 제품을 모방했다'는 상반된 의견이 동시에 제시돼 주목된다.
외식업계 사정을 잘 아는 A씨는 "KFC 닭껍질튀김이 한 누리꾼의 글에서부터 화제가 돼 상품화까지 됐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KFC가 니즈를 반영해 제품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해당 메뉴를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공급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BBQ가 신속하게 'BBQ닭껍데기'를 출시하면서 닭껍질튀김을 맛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메뉴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 한 때 '소떡'이 유행해 여러 브랜드에서 같은 제품을 출시한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된 의견도 나왔다. BBQ가 경쟁사 제품을 '모방'해 인기에 편승하려는 '카피캣'전략을 쓴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씨는 "동종업계 내에서 경쟁사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경우 유사하게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네네치킨과 BHC의 '뿌링클' 경우가 그렇다. 경우에 따라 제품 '특허권'을 두고 법정싸움까지 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우는 사이드메뉴로 출시돼 '뿌링클'때 처럼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지만, BBQ가 KFC '닭껍질튀김'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유사제품을 출시하는 '카피캣'전략을 사용한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