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베트남 자본시장 IB부문 사업확장 박차

신한금융그룹 GIB 역량 결집,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잇단 성과...DCM부문 강자 자리매김 베트남 다낭 호텔 투자... 5,500만 달러 IB딜 성공적 완료, 담보대출 후 유동화

2019-06-27     황동현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 자본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서는 신한금융투자 뿐만아니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베트남 현지에 자회사를 두고 활발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가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정책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100% 자회사로서 지난 2015년 7월 베트남 남안증권(Nam An Securities Co. Ltd.) 지분을 인수해, 2016년 2월 신한금융투자 베트남(Shinhan Securities Vietnam Co.Ltd)을 설립했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은 현지 브로커리지, IB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시장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의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GIB 역량 결집, 베트남 자본시장에서 잇단 성과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대체투자, 기업 여신 확대 및 금융주선 강화 등 IB 부문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채권 인수 업무 등 전통적 부문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오고 있다.

동남아 진출 초기부터 IB시장에 주력한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동남아 IB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신한금융그룹 GIB 역량을 결집을 통해 IB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

베트남시장의 경우 현재 규모와 성과면에서 외국계은행 1위인 신한은행과, 현지업계 7위 신한카드 등과 함께 ‘원신한’ 협업을 진행하고 해외 기업공개, 채권발행 등을 맡아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 김병철 사장 취임 이후 IB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6,600억원의 자본금 증자로 자기자본 4조 이상의 초대형 IB 반열에 진입하게 되면 한층 글로벌투자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베트남 다낭 호텔 투자... 5,500만 달러(약 615억원) IB딜 성공적 완료, 담보대출 후 유동화

베트남은 외국 기관 부동산 담보 취득권리를 인정하지 않지만, 현지은행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담보관리 계약을 맺어 담보권 설정, 상품 안정성 높여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다낭의 호텔에 투자하는 5,500만 달러(약 615억원)의 IB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베트남 다낭의 포포인츠바이쉐라톤(Four Points by Sheraton) 호텔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고 이를 유동화해 그에 따른 이자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총 투자규모 5,500만불(약 615억원) 중 3,500만불(약 390억원)은 연 6% 확정금리 상품으로 만들어져 신한금융투자 고객들에게 제공했으며 남은 2000만불은 신한금융투자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다.

베트남은 외국 기관의 부동산 담보 취득권리를 인정하지 않지만 현지은행인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담보관리 계약을 맺어 담보권을 설정해 상품의 안정성을 높인 사례였다.

신한금융투자 GIB가 베트남 다낭 쉐라톤 호텔 딜의 주체로 상품 설계 및 공급을 담당했으며 신한 베트남은행이 담보관리를 지원하면서 현지의 법률적 난제를 해결하는 등 ‘원신한’ 가치가 돋보인 딜이라는 평가이다.

◆ 국내 증권사 최초 베트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 주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베트남 1위의 전력장비 그룹이자, 호치민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GELEX(Vietnam Electrical Engineering Equipment JSC)의 총 4,000억동(약 190억원) 규모의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 기업 회사채 발행 주관이다

GELEX 회사채 발행 거래는 베트남 역내에서 현지 통화인 동화 채권으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현지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까지 모두 이뤄진 실질적 의미의 현지화된 IB딜이다.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이 직접 발굴하고, 신한금융투자 GIB((Group and Global Investment Banking)가 발행 구조의 설계를 자문하는 등 긴밀한 협업으로 업계 최초의 현지화된 IB딜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발행회사인 GELEX는 1995년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설립되어 2015년에 민영화된 그룹이다. 변압기, 전선 등 베트남 전력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우수 공기업의 적극적 인수를 통해 현지 5위의 물류회사, 하노이 최대 상수도 처리회사, 수력발전소 등을 자회사로 편입해 베트남을 대표하는 인프라 전문 그룹이다.

◆ 베트남 현지 기업 BW 발행 주관...GIB그룹 최적 발행구조 설계

같은 해 11월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베트남 기업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주관을 진행했다. 발행회사는 유럽, 미국, 일본 등 글로벌 向 플라스틱 포장재를 수출하는 동남아 1위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 업체 An Phat Plastic이며, 발행규모는 총 4,000억 동(약 190억 원)이었다.

베트남 역내에서 현지 통화인 동화표시 BW로 발행되었으며, 현지 기관투자자들에게 세일즈까지 이루어진 현지화된 IB딜이었다. BW발행은 신한금융투자 베트남 법인이 현지 고객 기반을 활용해 딜을 발굴하고, 본사 GIB그룹이 최적의 발행구조를 설계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기업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딜에서 담보관리, 양수도관리 등 Agent Bank 역할을 맡아 진행함으로써 현지 발행사에게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One Shinhan Solution’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