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틀니 인구 600만, 65세 이상 2명 중 1명이 사용한다
틀니 제대로 된 관리 중요해
국내 틀니 인구가 약 6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확대로 앞으로 틀니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보통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사례가 많다. 전신질환이나 기타 사정들로 임플란트할 수 없는 경우 틀니 치료를 받는 환자도 여전히 많다. 고령사회 진입, 틀니 건강보험 적용확대 등으로 사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관리요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데 있다. 잘못된 틀니 관리는 구강 건강에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 틀니의 곰팡이 균이 입안에 감염돼 생기는 의치성 구내염이 가장 흔하다.
◆틀니 곰팡이 균으로 의치성 구내염=틀니의 잘못된 관리로 사용자가 흔하게 겪는 대표적 구강 질환은 의치성 구내염이다. 2017년 대한치과보철학회가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69.6%)이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치성 구내염이란 틀니 내 번식된 곰팡이 균이 입안이나 주변에 감염돼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화끈거림, 따가움 등으로 먹거나 말할 때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틀니를 끼고 뺄 때도 통증이 나타나 틀니 사용 자체를 꺼리게 만들기도 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 세균 번식 주범은 치약=국내 한 조사를 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치약, 흐르는 물, 소금물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씻는다. 특히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약은 오히려 틀니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틀니는 치아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구취와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될 수 있다. 틀니 착용 시간도 문제다. 틀니 사용자의 35% 정도가 온종일 틀니를 사용하고, 틀니를 끼고 자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되고, 틀니 구취뿐 아니라 잇몸 조직에 손상이 오거나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
◆매 식후 틀니 세척 필수, 삶으면 절대 안 돼=틀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세정 방법이다. 완전 틀니도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매 식사 후 틀니를 빼서 씻어야 한다. 이때 흐르는 실온의 물에 부드러운 솔로 잔여 음식물을 닦아내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치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냥 물이나 식기를 씻는 세제를 이용해 씻는다. 가끔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가 영구 변형된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틀니를 소독하고 싶은 경우 별도의 틀니 세정제를 사용해야 한다.
◆잘 때는 틀니 빼야, 잇몸도 휴식 필요=잠잘 때는 반드시 틀니를 빼야 한다. 틀니를 끼고 있는 시간만큼 잇몸은 틀니에 눌려 있다. 잇몸도 휴식이 필요하다. 잠자는 동안에는 틀니를 빼고 잇몸에 휴식을 주는 것은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잠자는 동안 빼놓은 틀니는 세정제에 담가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의치성 구내염과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없앨 수 있다.
◆부분 틀니도 완전 틀니와 같이 관리= 안수진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치아나 임플란트가 같이 있는 부분 틀니는 위생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면서 “부분 틀니가 청결하지 않으면 틀니와 연결된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틀니를 처음 사용할 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입속에 이물감으로 인해 저작, 발음 등 다양한 부분이 낯설고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적응을 위해 치과를 자주 방문해 조금씩 조정해가며 틀니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해야만 한다. 안 교수는 “사용 초기에는 불편감이 사라질 때까지, 이후에는 6개월에 1번 검진을 받고, 틀니에 적응한 이후에도 최소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