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가정신 순위 한단계 상승 ; 중기청
“‘10년 한국은 기업가정신지수인 초기창업활동지수(TEA)가 6.6으로, 혁신지향적 국가 22개국 중 7위로 개선(’09. 20개국 중 8위)되었다”고 GERA가 4.4(월) 2010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를 통해 밝혔다.
한국은 아이슬란드, 호주, 노르웨이, 미국, 네덜란드, 아일랜드에 이어 7위로서 기업가정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따라 전년 동기에 비해 창업활동이 다소 개선되고, 기업가정신이 확산된 것을 의미한다.
GEM 한국 연구는 경남과기대(연구총괄책임자 반성식 교수)에서 진행하였으며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이를 후원하였다.
TEA(Total Entrepreneurial Activities):초기단계(3.5년 미만)기업의 기업가적 활동비율로 창업기회의 포착, 실패에 대한 두려움, 창업지식·기술 보유 등의 항목으로 측정한다.
GERA(Global Entrepreneurship Research Association)는 GEM연구를 관리·감독하기 위해 '05년 설립한 비영리 국제조직으로 매년 기업가정신을 국가별로 비교·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GEM(Global Enrepreneurial Monitor)은 ‘99년 미국의 Babson College와 London Business School이 시작한 이래 ’10년 현재 5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기업가정신 연구프로젝트이다.
GEM은 국가별 일반 성인 최소 2천명에게 조사하는 성인인구조사, 정치인·학자·창업자 등 최소 36명에게 조사하는 국가전문가조사로 구성된다. (한국의 경우 성인인구조사 2천명, 국가전문가조사 55명)
□ 성인인구조사(APS: Adult Population Survery) 결과
기술창업과 같은 기회포착형 창업활동 비율이 증가하였으며, 다른 혁신주도형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생계형 창업 TEA는 ‘09년 3.1%에서 ’10년 2.6%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기술창업 TEA는 ‘09년 2%에서 ’10년 3.3%로 대폭 상승하였다.
인지된 기회는 13%로 소폭 상승하였고, 실패의 두려움은 32.5%로 세계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사업 중단비율이 1.6%로 전년대비 59% 하락한 점은 고무적이다. 사업 중단원인은 수익성 저하가 가장 높은 원인이었다.
응답자의 67.6%가 창업이 비교적 좋은 경력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국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동시에 창업자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높은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71.3%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창업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도 61.4%로 '09년 53.1%보다 상당히 높아졌다.
하지만 여성 창업활동, 청년층 창업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창업률은 11%로 여성창업률 2.1%와 격차가 5배에 달했다. 18~24세 연령대의 초기 창업활동이 혁신주도형 국가 평균은 3.5% 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0.56%에 불과하였다.
□ 국가전문가조사(NES: National Experts Survey) 결과
창업 관련 정부의 의지와 정책은 혁신주도형 국가 군 중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우리나라가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한 분야는 정부정책, 정부프로그램, 시장개방성, 물리적 인프라, 문화 및 사회규범, 창업기회, 창업기업가의 사회적 이미지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정책이 창업여건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이어 물리적 하부구조(인프라)가 창업여건에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선배창업가의 멘토링 시스템 등 소프트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지분투자 문화가 성숙하지 않아 대출·보증에 의존하기 때문에 자금조달 환경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정부의 주도 하에 비즈쿨 등 창업교육이 점점 활성화하고 있는 반면, 대학교 이상의 과정의 경우 창업교육이 더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중기청은 초기창업활동지수가 한단계 상승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여성창업, 청년창업, 소프트 창업인프라, 투자활성화, 대학창업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