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아프리카 1위 자동차 생산국' 모로코에 연 20만대 공장 설립... 현대·기아차는?

모로코,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유럽향 수출 전진기지
현대·기아차는 생산시설 없지만 높은 관세에도 불구 시장점유율 8% 넘어

2019-06-21     양도웅 기자

푸조·시트로앵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PSA가 모로코에 자동차 연 20만대 생산 가능한 공장을 설립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남아공과 함께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다. 2018년엔 연 40만2150대를 생산해 아프리카 1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랐다. 또, 생산한 차량의 60%를 해외로 수출하는  아프리카의 수출 전진기지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PSA는 모로코 케니트라 대서양자유무역지구에 6억3000만 달러(약 7300억원)의 공장을 열었다. 

PSA는 이 공장에서 2020년 자동차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연산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PSA의 이번 투자는 모로코 산업에 긍정적인 연쇄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연산 20만대의 자동차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려는 27개 기업들이, 케니트라 대서양자유무역지구(인근까지 포함)에 공장을 짓거나 증설하도록 하는 효과를 몰고 온 것. 

여기에는 알루미늄 휠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중국의 시틱 디카스탈도 포함돼 있다. 

2016년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케이블), 2018년 진출한 대동시스템(전장) 등의 공장 증설 관련 소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2025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액 200억 달러 달성과 20만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이번 PSA의 공장 설립 또한 모로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뤄졌다. 

모로코 정부는 현재 자국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경우 법인세 5년간 면제, 생산된 차량이 수출용이면 25년간 법인세 면제라는 매력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외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같은 여건 덕분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폴크스바겐도 모로코에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기아차 공장은 모로코에 없다. 

하지만 수입차(한국차) 관세 17.5%를 부과하고 있는 모로코에서 현대차는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6.3%(5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아차도 약 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모로코와 FTA를 체결하면 현대·기아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이낙연 총리가 모로코 엘 오트마니 초청으로 방문해 양국 협력 강화에 합의했고, 이낙연 총리와 함께 방문한 국내 기업인들은 모로코 기업인들과 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기업 간 협력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모로코는 현재 EU와 미국, 터키 등과 FTA를 체결하고 있고 유럽에 편중된 무역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다변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