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궐련보다 유해한 액상형 전자담배?...연구결과 놓고 갑론을박

액상형 전자담배 성분 연구한 해외 결과 공개
액상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주장 이어져..."더 많은 연구 결과 필요"

2019-06-21     이효정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더 유해하다는 내용을 담은 해외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흡연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경우 점액질이 체내에 남아 암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을 남긴다고 주장하는 의견과 액상형 전자담배 구조상 담뱃잎을 태워 피우는 담배보다 더 유해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액상형전자담배는 물론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기업들의 캐치 프레이즈 대부분이 '일반 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 궐련 담배가 연기를 내는 방식이 달라 액상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베이퍼링(Vaporing)이라고 부른다. 액체를 열로 기화시켜 흡연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궐련 담배는 스모킹(Smoking)이라고 불리운다. 말린 담뱃잎을 불로 태우면서 발생하는 연기를 흡연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액상형 전자담배 관계자 A씨는 "생고기를 증기에 쪄서 수육으로 먹을 수도 있고, 불판에 올려 구이로 먹을 수도 있다. 둘 중 몸에 해로운 조리법을 하나 고르자면 고기를 '태운' 구이 방식이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 궐련 담배도 비슷한 이치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등 해외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5월 말 미국 켄자스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시 기도 내벽에 점액덩어리가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점액덩어리로 인해 폐로 이어지는 기관지가 빠르게 노화하고 감염에 취약해지는 등 만성 기관지염 발병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낭성 섬유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호흡곤란과 기침 증상을 동반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경우 일반 궐련 담배 흡연시보다 폐에 더 많은 니코틴을 남긴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증기 형태로 흡수되는 니코틴은 일반 궐련 담배보다 기도에 더 유해하고 잔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를 접한 다수의 흡연자들은 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액상형 전자담배도 똑같이 담배인만큼 유해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단점만 부각시키는 '전자담배 죽이기'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전자담배업계 관계자 B씨는 "액상 전자담배도 결국은 담배다. 전혀 유해하지 않다고 하면 그것이 거짓말"이라며 "전자담배 원액에 사용되는 니코틴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 되는 식이다. 배출되기 때문에 유해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 궐련 담배보다 더 유해하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