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전쟁 '불똥', 네이버 접속 차단...인터넷 통제 '구글·유튜브·페이스북도 차단'

미국과 무역 전쟁·톈안먼 사태 30주년 등으로 인터넷 통제 강화 움직임

2019-06-12     박근우 기자

중국이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의 접속도 차단했다.

미·중 무역전쟁, 톈안먼 사태 30주년 등을 맞아 인터넷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이달부터 네이버 뉴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쇼핑, 날씨, TV연예, 부동산, 지식백과, 학술정보 등 네이버 서비스의 대부분이 PC나 모바일에서 접속되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서 카페와 블로그 서비스 접속이 차단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다음도 접속이 차단됐다.

우리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사이트 차단에 대해 중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네이버, 다음 뿐만 아니라 워싱턴포스트 등 서구권 언론과 홍콩 및 대만 매체,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도 차단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NBC 방송, 허프포스트를 포함한 일부 외신 웹사이트도 톈안먼 사태 30주년 즈음에 접속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외신 뉴스 웹사이트에 대한 단속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