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금융권, 환경친화적 행보로 사회적 가치 추구 '한 걸음 더'

최근 미세먼지 악화, 플라스틱 오염 등 환경 이슈 불거져...금융권, 친환경적 행보 계속될 것

2019-05-29     이석호 기자

금융권이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으로 고객과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악화, 플라스틱 오염, 불법 폐기물 문제 등 환경 이슈가 시민의 일상에 깊숙히 들어오면서 연일 친환경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요구되면서 금융권의 환경친화 행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C카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펼쳐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서

BC카드(대표 이문환)는 기존에 중국에서 펼치던 황사∙미세먼지 발원지 조림사업을 최근 몽골까지 확대 진행해 국내 황사∙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BC카드는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푸른아시아(NGO)와 함께 몽골 아르항가이 아이막 어기노르 솜지역에서 ‘2019 페이퍼리스(Paperless)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BC카드를 비롯해 참여 기업 임직원 봉사자, 현지 주민 등 약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몽골은 국토의 사막화가 진행돼 국내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C카드는 이번 행사에 비타민 나무 약 300여 그루를 심었으며, 향후 3년간 총 7만 5천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성된 ‘페이퍼리스 숲’은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여 국내 대기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BC카드는 ‘페이퍼리스’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환경기금으로 이번 조림사업을 진행했다. 페이퍼리스는 환경부와 BC카드가 협약을 맺고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환경보호에 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현대캐피탈,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 확대 나서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이달에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달에 열린 제6회 제주 국제 전기 자동차 엑스포 행사장(ICC Jeju)에서는 현대캐피탈 부문대표 김병희 부사장, 우체국물류지원단 김병수 이사장, 현대자동차 이광국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과 향후 안정적인 보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뜻을 모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제주도 내 우체국 택배 경유 차량을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포터EV’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에 필요한 차량 리스와 유지관리 등 차량 운영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우체국 택배 경유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현대자동차는 전기 택배차량 제작과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모델은 금융사와 차량 제조사, 충전사업자가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에 힘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각 회사들은 시범사업 기간 동안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단계적인 보완을 거쳐 향후 보다 완성도 높은 친환경차 보급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운송차량 전환 사업은 올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전기·수소차 전용 금융상품과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2016년 전기차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신한생명, 친환경 운동에 성대규 대표와 임직원 동참...'플라스틱 OUT!'

신한생명(대표 성대규)은 릴레이 참여식 환경운동 캠페인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한 바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은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주관해 시작된 친환경 운동이다. 이 캠페인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에 게재한 뒤 다음 동참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의 지목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다음 참여자로는 강호 보험개발원장과 이윤배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지목했다. 먼저 직원들과 함께 개인용 머그컵을 들고 캠페인에 참여한 사진을 해시태그(#)를 달아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에 게재했다.

또한 캠페인 취지를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리고 회의 및 업무 일과 중에 머그컵을 사용하도록 독려했다.

한편, 성대규 대표는 친환경 경영 실천에도 앞장선다. 최근 올해를 친환경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환경경영 비전과 방침을 담은 환경경영체계를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점심시간에는 소등을 하고 종이 사용을 줄이고자 전자청약 및 청약서·안내장 모바일 발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 직원 대상으로 환경경영의 이해와 인식 제고를 위해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우리 동네 환경은 우리가 지킨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은 서울 중구 남대문 근처에 있는 사옥을 중심으로 환경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보 제1호 숭례문에서 샤롯데봉사단원 30여명이 참여해 ‘숭례문 환경 봉사’를 실시했다.

‘숭례문 환경 봉사’는 롯데손해보험과 문화재청 숭례문관리소가 지난해부터 년 6회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환경 봉사활동으로, 숭례문광장 내 유해식물 제거, 화단 가꾸기 등 환경미화를 통해 숭례문의 환경이 쾌적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실시됐다.

또한 서울 중구 소재 남산공원에서는 김현수 대표를 포함한 샤롯데봉사단원 50여 명이 참여해 봄맞이 ‘남산 돌보미 행사’를 진행했다. ‘남산 돌보미 행사’는 시민의 휴식과 여가공간인 남산공원을 아름답고 안전하게 가꾸기 위해 롯데손해보험과 서울시 중부공원 녹지사업소가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환경봉사 활동이다.

봉사단은 따뜻한 봄을 맞이해 남산공원에서 페인트 도색작업, 화단 가꾸기, 나무심기 등을 통해 임직원의 환경의식을 함양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이 쾌적한 공원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봉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롯데손해보험은 전담 조직을 구성해 ‘1사 1교 금융교육’, ‘단체 헌혈봉사’, ‘장난감 만들어 기증하기’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소셜벤처 육성 통해 환경 관련 사회 문제 해소 노력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은 교통·환경 분야의 사회문제 해소를 위해 소셜벤처 프로그램인 ‘DB손해보험 교통∙환경 챌린지’의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5개 소셜벤처 기업을 후원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교통∙환경 챌린지는 교육 컨설팅 선도 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국내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소셜벤처 지원형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사회 혁신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젝트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교통∙환경 챌린지 1기 공모 결과 총 134개 기업이 응모했다"며 "이후 서류심사와 본선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개 소셜벤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최종 선발된 5개 소셜벤쳐는 ▲중고장난감 수리와 재사용 순환 플랫폼 개발로 폐기물을 줄이고 어린이 환경보호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코끼리공장’ ▲빛 반사 소재 개발을 통한 어린이 일상 교통안전용품을 제작하는 ‘보니앤코’ ▲차량주행영상으로 포트홀 등 도로안전을 진단하는 ‘도로시’, ▲취약계층 노후주택개선을 통한 에너지효율 증대 및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한국에너지진단기술원’▲친환경 무시동 차량 배터리 제어시스템 ‘소무나’ 등이다.

DB손해보험은 각 선발기업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자금과 경영관련 자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손해보험업과 연관된 분야인 교통 및 환경 관련 사회문제에 대한 혁신적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중장기적 관점의 육성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