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점, 갤럭시 폴드 예약주문 모두 취소...“새 출시일 공지 없어” 이유

삼성전자 "베스트바이 자체 결정"

2019-05-27     정두용 기자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에 대한 구매 예약을 모두 취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NN,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은 베스트바이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갤럭시폴드에 대한 모든 구매 예약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삼성전자가 (출시가 연기된) 갤럭시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베스트바이는 “고객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획기적인 디자인과 기술에는 많은 난관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라며 "고객에게 가장 빠른 시일 내 제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삼성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바이는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결정이다. 베스트바이는 사과의 의미로 사전 예약자들에게 100달러(약 11만원) 적립코드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는 당초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LTE모델로 첫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언론ㆍIT 유튜버 등에게 사전 체험용으로 나눠준 단말에서 화면 결함 등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판매 일정이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연기를 공지하며 "수주 내 출시 일정을 알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결함 이슈가 발생한 이후, 해당 단말을 전부 회수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발견된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스트바이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체 판단으로 일괄 취소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스트바이는 미국 내 1007개 매장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한 곳으로 꼽혔다.